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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 칭찬했더니 코끼리가 한국어를 술술…‘깜짝’
이름 bayer 작성일   2012.11.08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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김씨가 보살피는 '코식이'는 인간의 언어, 그것도 한국어를 구사할 줄 아는 전세계 유일의 코끼리로 최근 '코식이'에 대한 연구논문이 세계 저명 학술지 '커런트 바이올로지(Current Biology)'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. 뜻밖의 논문으로 에버랜드로서는 브랜드 가치로 따져도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홍보효과를 누리고 있는 셈이다.

 

올해 22살인 '코식이'는 몸무게 5.5t의 아시아 코끼리로 사육사가 평소에 쓰는 "좋아, 안돼, 누워, 아직, 발, 앉아, 예" 등 총 7마디 단어를 따라 할 수 있다. 김 사육사가 코끼리의 말문을 틔우기까지는 엄청난 사랑이 있었다. 지난 1993년 3살된 '코식이'가 에버랜드동물원에 입양돼 적응하지 못하자 2년여동안 야전침대를 깔고 함께 잠을 자며 생활했다. "어느날 '코식이'가 자신의 긴 코를 입에 넣고 아기 옹알이하는 것과 소리를 내더군요. 몸에 전율을 느낄 만큼 깜짝 놀랐습니다.

 

이런 옹알이를 반복하더니 2년쯤 지나자 마침내 '좋아'라는 말을 처음하게 됐습니다"라고 덧붙였다. '코식이'는 김 사육사가 말을 하면 코를 입에 넣고 그의 말을 따라 한다. 처음으로 한, 그리고 가장 많이 하는 단어는 바로 '좋아'. 김 사육사는 "'코식이'를 칭찬해주고 쓰다듬어주면서 가장 많이 한 말이 '좋아'라는 단어였기 때문에 그걸 먼저 배운 것 같다."고 추측했다. 1986년 에버랜드 입사이후 지금까지 코끼리, 기린을 담당하고 있다.

 

특히 아내로부터 "우리는 신혼이 없었다"라는 핀잔을 들을 만큼 지난 20여년 동물들에 지극 정성을 다했다. 이 때문에 김 사육사는 '코식이'뿐 아니라 '장순이'라는 세계 최다산 기린도 키워낼 수 있었다. 김 사육사는 "앞으로 '코식이'가 건강하게 2세를 얻는 걸 보고 싶고 개인적으로는 '사랑해'라는 단어를 '코식이'가 할 수 있도록 적극 가르치고 싶다."고 포부를 밝혔다.

 

한편 에버랜드동물원과 독일 생물 물리학자 대니얼 미첸 박사, 코끼리 음성 의사소통 전문가인 오스트리아 안젤라 슈토거-호르바트 박사는 지난 2010년부터 코식이에 대한 공동연구를 진행, '코식이'가 인간 이외 종에게는 형태학적으로 불가능한 '언어 모방능력'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.

 

연합뉴스 발췌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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